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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감각하던 가을이 세월이 갈수록 이렇게 가슴을 스산하고 짠하게 만드는 것은 수많은 세월 속에 사연들을 그 속에 묻고 있기 때문인가 보다.
새 옷을 입기 위해 물들어 가는 자연을 보며 어느 듯 나도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을 때가 되었나 생각해 보지만 우리의 새 옷은 어디에 존재라도 하는 것일까?
그래도 이렇게 가슴이 시려오는 것은 나의 피부를 스치는 바람 속에서 울리는 사연들 때문일 것이다.
부끄럽게 살포시 다가와 사랑의 선물을 주고 달려가던 소년의 뒷모습.
준수한 선생님을 가슴에 품고 사랑앓이를 하던 소녀의 모습.
첫 아기를 가슴에 안고 눈물을 흘리던 풋풋한 엄마의 모습이
이 가을 바람 속에 사연이 되어 나에게 다가온다.
차가움 속에서 따스한 커피를 손에들고 나만의 공간을 누비면서도 쓸쓸한 미소는 계속 입가에 머물고 있다.
오늘도 이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은
내 곳에 사연들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가을을 느끼러 나는 아난티팬트하우스를 찾았다.
하룻밤 머물러도 좋은 곳이지만 잠시 다녀가도 충분히 쉼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연인이 가면 추억이 되고, 가족이 가면 행복이 되는 곳이다.
해질무렵의 자연과 해지고 난 후의 조명과 어울어지는 풍경은 황홀함마저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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