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묻다
글,영상,사진,편집 : 김노아
모델 : 사라
가을 바람이 싱그럽게 코를 간지럽힌다.
가을을 누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만물이 새로운 삶을 계획하는 자연 속에 자신을 던지고 싶은 심정은 누구에게나 같다.
마음을 비우고 자연과 여유로움에 영혼을 담그고 싶은 곳이 있다.
경치 좋은 서울 근교 양평, 그 가운데서도 네추럴가든529가 적격이다.
나무와 꽃 그리고 물이 어우러져 있는 곳.
그곳에서 여유롭게 차 한잔을 즐기는 기분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뭐라 표현할 길이 없다.
살아온 과거를 돌이키는 일도, 앞으로 나의 삶을 설계하는 일도 좋지만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를 즐기는 것도 좋다.
연인들이 오면 사람이 무르익어 가고, 혼자 있어도 자연을 벗할 수 있어 더욱 그렇다.
이렇게 저렇게 내 영혼에 쉼을 줄 수 있는 곳이다.
예쁜 건물과 자연의 어울림은 사람이 자연 속에서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조화를 이룬다.
바이러스의 방해는 마스크와 거리두기로 차단을 하지만 사람이 없는 평일에는 그다시 신경 쓰지 않아도 좋을 곳이다.
인생사진을 찍고 싶거든 이곳으로 와 보자.
자연을 배경으로 해도 좋고, 옹기종기 만들어진 구조물을 그 배경으로 삼아도 좋다.
모델이 아니면 어떻고 포즈를 만들지 못해도 상관이 없다.
있는 그대로가 그림이다.
해가 질 어스름할 무렵이면 주변에서 켜지는 등들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 불빛이 조명이 되어 사진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아름다웠던 과거의 모습이 그리워 지다가도, 수천년은 변화하였을 자연을 보면 중년의 나이도 그렇게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자연이 나를 위로 하고 자연은 나에게 위로를 받는다.
여기서 문득 나의 이름을 누가 불러 주었지? 하는 생각에 잠기다.
한 수의 시를 적어 영상에 담아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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