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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영상에세이/가평 아난티 펜트하우스에서 가을을 만끽하다. 무감각하던 가을이 세월이 갈수록 이렇게 가슴을 스산하고 짠하게 만드는 것은 수많은 세월 속에 사연들을 그 속에 묻고 있기 때문인가 보다. 새 옷을 입기 위해 물들어 가는 자연을 보며 어느 듯 나도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을 때가 되었나 생각해 보지만 우리의 새 옷은 어디에 존재라도 하는 것일까? 그래도 이렇게 가슴이 시려오는 것은 나의 피부를 스치는 바람 속에서 울리는 사연들 때문일 것이다. 부끄럽게 살포시 다가와 사랑의 선물을 주고 달려가던 소년의 뒷모습. 준수한 선생님을 가슴에 품고 사랑앓이를 하던 소녀의 모습. 첫 아기를 가슴에 안고 눈물을 흘리던 풋풋한 엄마의 모습이 이 가을 바람 속에 사연이 되어 나에게 다가온다. 차가움 속에서 따스한 커피를 손에들고 나만의 공간을 누비면서도 쓸쓸한 미소는 계속 .. 더보기
사진영상 에세이/내 이름을 묻다/양평 네추럴가든529 내 이름을 묻다 글,영상,사진,편집 : 김노아 모델 : 사라 가을 바람이 싱그럽게 코를 간지럽힌다. 가을을 누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만물이 새로운 삶을 계획하는 자연 속에 자신을 던지고 싶은 심정은 누구에게나 같다. 마음을 비우고 자연과 여유로움에 영혼을 담그고 싶은 곳이 있다. 경치 좋은 서울 근교 양평, 그 가운데서도 네추럴가든529가 적격이다. 나무와 꽃 그리고 물이 어우러져 있는 곳. 그곳에서 여유롭게 차 한잔을 즐기는 기분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뭐라 표현할 길이 없다. 살아온 과거를 돌이키는 일도, 앞으로 나의 삶을 설계하는 일도 좋지만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를 즐기는 것도 좋다. 연인들이 오면 사람이 무르익어 가고, 혼자 있어도 자연을 벗할 수 있어 더욱 그렇다. 이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