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팬트하우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상에세이/가평 아난티 펜트하우스에서 가을을 만끽하다. 무감각하던 가을이 세월이 갈수록 이렇게 가슴을 스산하고 짠하게 만드는 것은 수많은 세월 속에 사연들을 그 속에 묻고 있기 때문인가 보다. 새 옷을 입기 위해 물들어 가는 자연을 보며 어느 듯 나도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을 때가 되었나 생각해 보지만 우리의 새 옷은 어디에 존재라도 하는 것일까? 그래도 이렇게 가슴이 시려오는 것은 나의 피부를 스치는 바람 속에서 울리는 사연들 때문일 것이다. 부끄럽게 살포시 다가와 사랑의 선물을 주고 달려가던 소년의 뒷모습. 준수한 선생님을 가슴에 품고 사랑앓이를 하던 소녀의 모습. 첫 아기를 가슴에 안고 눈물을 흘리던 풋풋한 엄마의 모습이 이 가을 바람 속에 사연이 되어 나에게 다가온다. 차가움 속에서 따스한 커피를 손에들고 나만의 공간을 누비면서도 쓸쓸한 미소는 계속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