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디가 길인가?/사진 에세이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이 있다. 그래서 두렵지만 그 길이 너무나 가고 싶다. 나의 자리를 박차고 떠나고 싶은 것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공경도 아니고 희망을 향한 열정도 아니다. 다만 지금 내가 있는 이 자리를 벗아고 싶을 뿐이다. 그 동안은 무엇이 길인지 무엇이 희망이지 묻지 않고 살아 왔지만, 생각해 보면 내 깊은 자아는 항상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사는 인생을 기뻐할 사람이 어디있겠냐 마는 그렇다고 딱히 갈 곳도 할 것도 없다는 것을 느끼는 현실이 참으로 한심하기까지 하다. 어떤 이들은 나의 현실이 너무 행복해서 그 행복을 모르는 것이라고 하지만, 내 속에 있는 나는 지금까지 살아 온 내 모습이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고 외치고 있는 것을 어찌하랴 그렇다고 길을 나서 보지 않은 것..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