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사계절 아름운 곳/귀여리물안개공원

무작정 달려 가서 만난 무능도원...귀여리 물안개공원

 서울근교에서 몸과 마음이 쉴만한 곳을 찾는다면 양평이 최고의 여행지로 꼽힐 것이다.

 그런 연유로 가끔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이곳을 향해 마냥 달려 왔다. 그러던 어느날 광주 방향으로 차를 달렸는데 북한강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정처없이 달려 갔던 적이 있었다.

 이 길은 어디를 달려도 모두 훌륭한 드라이브 코스이며 어디에 정차를 하여 걸어도 모두 공원이다.

 그래서 인지 차를 타고 달리다 문득 정차하여 카메라 셔트를 누르고 싶은 충동을 느끼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계절상 자연이 새움을 띄우기 위해 모두 잠들어 있는 이 겨울에 모습은 그렇게 기대가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나선 곳이 이 곳이다.

 팔당댐을 지나 광주 방향으로 달리다 양평방향으로 좌회전 하면 이 아름다운 길을 만날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싶어 지나다 눈여겨 본 적이 있다. 이곳이 바로 물안개공원이다.

 이 날은 겨울에 얼어붙은 강물과 쓰러진 갈대 그리고 그 자연을 비추는 강렬한 태양이 감상의 포인트다.

연인도 좋고 가족도 좋다. 그리고 혼자 길을 걸어도 그대로 분위기 물씬 풍겨나는 그런 곳이다.

 때로는 잘 알려진 그런 곳도 좋지만, 무작정 달려가 발견한 보물같은 곳도 참으로 좋다.

아내는 막내와 자연을 즐기며 산책을 하고, 나는 그 자연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셔트를 눌렀다.

같은 곳에서 서로 다른 감성으로 자신을 위해 즐길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