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는 석모도가 있다.
섬 속에서 섬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제주도의 우도가 있다. 그리고 강화도에는 석모도가 있다.
석모도를 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그 가운데서도 도시 인근에서 섬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다.
청량리에서 출발하여 약 1시간 40분만에 도착한 강화도 선창장에 표를 끊고 차를 싣고 배는 석모도로 향한다.
배위에서 석모도로 가는 약 10분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이곳의 진짜 토박이인 갈매기들과 만날 수 있다.
이미 새우깡에 길들여진 갈매기들은 사람들이 던져주는 과자를 먹으며 배를 따라 섬을 오간다.
갈매기들과 인사를 나누고 석모도에 도착하면 한결같이 보문사를 찾는다.
보문사 입구에 들어서면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 특산물과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이들을 뒤로하고 입구에서 입장료를 지불하면 보문사에 오를 수 있다.
복을 빌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정상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그 풍경을 위해서 산을 오는데 그 오는 길은 모두 계단으로 되어 있다.
산 정상에 위치해 있는 마애불은 부조의 형상으로 조각되어 있는 부처상이다.
계단을 오른기에 힘들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산이 높지 않아 힘들다고 생각하는 순간 도착한다.
마애불 앞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소원을 빌기도 하고 불경을 외는 사람도 볼 수 있었다.
그 뒤에서는 산 아래 풍경을 내다보는 사람들이 있다.
봄 날의 풍경과 함께 사월 초파일이 다가 오면서 등을 다는 불교의 풍습도 함께 볼 수 있었다.
그 다음은 민머루해수욕장이다.
모래사장이 인상적인 그런 바다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뻘이 있다. 그리고 그 뻘 속에 숨어 있을 보물들을 캔다면 그 재미 또한 솔솔하다.
그 도구들은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아~ 편의점 말하니까 갑자기 생각이 나는데 식품을 살 때에는 유통기한을 꼭 확인하기 바란다.
여러 식품들이 한 달 이상 기한을 넘긴 것들이 많았다. 여행 중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그런 요소이다.
강화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석모도의 모습이지만 지금 한창 연육교가 건설되고 있다.
2017년 6월이면 완공된다고 하니, 이제 석모도도 배가 아닌 차로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 된다.
그럼 갈매기들은 뭘 먹고 살지?
역시 갈매기도 이제 새우깡이 아니라 바다에서 먹을꺼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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